라일락 일렁이던 그곳에서
ZESSTYPE LETTERING WORK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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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테이블 프로젝트 <개화> 중.
아무튼. 나는 글자를 그린다. 애초에 읽히는 글자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으로서 보는 글자를 그리는 편이다. 
지금이야 폰트 디자인을 하면서 읽는 글자를 훨씬 많이 그리고 있지만.
그래피티를 하던 그 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글자를 텍스트보다는 이미지로서 생각하고 작업해왔다. 
단순히 글자를 보기 좋게 그리기 보다는 내가 생각하고 느끼고 전달하고자 하는 것을 담아 의도적으로 글자를 그리고 표현한다. 
대단한 의미나 메시지를 담아내는 작업들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이 글자들을 읽어주기 보다는 그저 봐주기를 원한다.
굳이 읽을 필요는 없다. 
대단한 명문도. 멋진 메시지를 담고 있지도 않으니.
소소한 감상이다. 
디자인보다는 아트웍에 가까운. 
그런 작업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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